1,832M
1,832M
1,620
1,62
2017년에도 이라크에서는 분쟁이 계속돼 피해가 이어지는 가운데 수천 명이 목숨을 잃거나 부상을 입고 피난민이 되었습니다. 의료 시설 다수가 파괴되어 환자와 부상자들이 치료받을 곳을 잃었습니다.
비록 분쟁은 2017년 말에 잦아들었지만 이라크 내의 인도적 필요는 여전히 매우 높습니다. 290만 명이 아직도 집에 돌아가지 못한 상태입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이라크에서 대응 활동을 대폭 늘려 전쟁 부상자들에게 외상 치료와 응급 수술을 제공했습니다. 팀들은 또한 기본적인 의료와 영양 관리 프로그램, 모자보건 서비스, 만성질환 치료, 나아가 피난민과 기타 폭력 피해자를 위한 정신건강 지원도 실시했습니다.
모술
분쟁의 타격이 가장 컸던 곳은 모술 서부였습니다. 교전선이 인구밀집 지역을 관통하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사실상 포위돼 있었고 수개월간 갇혀 있기도 했습니다. 그나마 걸을 수 있는 부상자들만이 의료시설을 이용할 수 있었는데, 이 경우에도 무사히 집을 나서서 진료소나 병원에 도착하기까지 며칠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9개월간 전투가 계속되면서 수천 명이 부상을 입거나 목숨을 잃었고 수십만 명이 피난민 신세가 되었습니다. 폭력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의료 시설 등 모술 서부의 기반시설은 초토화되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국경없는의사회는 유연히 대처하며 변화하는 필요사항과 수시로 바뀌는 교전선에 맞춰 활동을 조정해야 했습니다.
먼저 모술 전투에 대비해 도시 북부에 야전 수술팀을 꾸렸습니다. 2016년 12월 모술 동부에 접근할 수 있게 된 국경없는의사회는 무하리빈 병원에서 활동을 시작해 외상, 산과, 그 밖의 긴급 환자들에게 중대한 의료를 제공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또한 환자들의 긴급한 안정화 처치를 위해 교전선 인근에 선행의료지원처를 설치했습니다. 2017년 5월 말 국경없는의사회는 모술 서부로 진입해 한 학교에 선행의료지원처를 열었고, 나블루스 병원에 응급실, 수술실, 산과 병동을 마련했습니다. 몇 주간 교전선과 병원 사이가 2km도 되지 않을 때도 있었습니다.
외상 환자 수가 감소하자 병원은 산과 • 소아과 지원 활동을 확대했습니다. 전체적으로 국경없는의사회는 9,421건의 긴급 환자에 대응했고, 455회의 외과 수술을 실시했으며 1,410건의 출산을 지원하고 아동 469명에게 입원 치료를 제공했습니다.
2017년 말경 이라크의 피난민 수는 33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분쟁의 피해가 큰 지역들에서는 피난민들로 인해 의료 등 기본 서비스 지원에 부담이 커졌습니다. 사실 이곳들은 현지 지역민들의 필요조차 충족시키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모술 북부 줌마르에서 국경없는의사회는 탈 마라크 병원 산부인과 진료소, 응급실, 소아과 입원 병동 운영을 지속했습니다. 팀은 성 • 생식 의료를 지원하고, 합병증을 앓는 환자들은 타 시설로 이송했습니다. 탈 아파르 지구의 소외된 공동체에는 이동 진료팀을 보내 비전염성 질환 치료를 포함한 1차 의료를 제공했습니다.
9월 쿠르드 국민투표와 그에 따른 국경 변동 후, 그 전까지 의료 혜택을 누리지 못했던 지역이 갑자기 국경없는의사회 줌마르 진료소를 이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에 도움이 필요한 사람 수가 급증했고, 국경없는의사회는 총 10,600회의 성 • 생식 진료를 실시하고 2,881건의 출산을 지원했습니다.
시리아 난민을 위한 도미즈 캠프
이라크 북동부 도미즈 캠프에서 시리아 난민을 위해 5년간 활동해 온 국경없는의사회는 11월에 모자 보건과 성 • 생식 보건 활동을 현지 보건당국에 인계했습니다. 2017년 한 해 동안 도미즈 캠프에서는 1,232명이 넘는 새 생명이 태어났습니다.
바그다드
바그다드 서부의 티크리트에서 활동하는 국경없는의사회 팀은 알 알람 캠프의 피난민들에게 1차 의료를 제공했습니다. 피난민들이 고향으로 돌아가기 시작하자 국경없는의사회는 단계적으로 활동을 축소하는 한편 현지의 의료 필요사항을 지속적으로 살펴보았습니다.
바그다드 주에서는 아부 그라이브에 있던 피난민들이 떠나기 시작하면서 이들에게 제공되던 진료 횟수도 줄었고, 일부 활동은 7월에 보건부로 인계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