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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ala IDP camp, Nigeria - July 2017
2017활동보고서

나이지리아

반군 무장단체와 군 사이의 분쟁에 휘말린 나이지리아 사람들을 지원하는 일은 2017년에도 국경없는의사회의 우선순위였습니다.

2013년 이후 나이지리아 치안 상황은 무장단체의 공격과 정부의 대반란 작전 속에 악화일로를 걸었습니다. 북동부 보르노 주에서는 230만여 명이 피난 생활을 했고, 그 외 250만 명은 카메룬, 차드, 니제르 등 주변국으로 떠났습니다. 사람들은 치안 불안 때문에 생계를 유지하지 못하고 식량과 깨끗한 물도 거의 구하지 못합니다.

설상가상으로 보르노 주 전체 의료 시설의 64%가 파괴되거나 훼손되어 의료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나마 남은 의료 시설들도 의료진과 의약품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국경없는의사회는 보르노 주에 고립된 피난민들과 취약한 지역사회의 시급한 필요사항을 충족시키는 데 주력했습니다. 이곳은 매우 외진데다 상황도 몹시 불안정하기 때문에 구호 지원이 상당히 까다롭습니다. 따라서 지속적인 위기 평가가 필요합니다.

Jahun general hospital in Jigawa State.
모자 보건을 지원하는 국경없는의사회 의료진이 초음파를 통해 진단하고 있다.
Maro Verli/MSF

카메룬 국경에 인접한 은갈라 캠프의 피난민 수는 2016년 이후 2배로 늘어 현재 6만 명에 이릅니다. 이들은 외부 지원에 의존해 연명하고 있습니다. 2017년 국경없는의사회는 집중치료실과 소아과 병동을 갖춘 입원 병동(병상 50개)에서 활동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415명의 환자들에게 입원 치료를 제공하고, 중증 • 중등도 급성 영양실조 환자들을 대상으로 1,390회의 진료를 실시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4월 들어 성•생식 보건(임신과 출산을 포함한)을 제공하기 시작해 총 5,086회의 진료를 진행했습니다. 9월 이후 위독한 환자들은 카메룬 쿠세리의 국경없는의사회 프로젝트로 이송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또한 질병 확산 방지를 위해 환자들에게 디프테리아, 백일해, 파상풍, 홍역, 소아마비, 결핵 예방접종을 실시했습니다. 또한 5세 미만 아동을 대상으로 4차례 계절성 말라리아 화학예방요법(SMC)을 실시해 총 51,742명분의 백신을 제공했습니다.

Crisis in Borno, Nigeria

습지로 둘러싸인 도시 란(Rann)은 우기인 6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외부 세계와 단절됩니다. 란 주민 4만 명은 극도로 취약한 상황에 놓여 있으며 식수위생 시설 접근도 불안정합니다. 국경없는의사회가 가까스로 처음 란에 들어갔던 1월, 나이지리아 공군 제트기가 두 차례 폭격을 가해 최소 90명이 사망하고 150명이 부상당했습니다. 당시 국경없는의사회 직원들은 대피에 앞서 부상자를 치료하고 중환자들을 항공기로 이송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팀은 현지 상황을 평가한 뒤 2월에 활동을 재개했고, 이동 진료소를 운영해 정기적으로 란을 방문했으며 의료, 영양 검진, 보건 홍보, 식수위생 지원 등을 실시했습니다.

7월 이후 국경없는의사회는 란에 상주할 팀을 배치해 활동을 늘려 말라리아, 영양실조, 그 외 열악한 생활 환경으로 질병에 걸린 환자 치료에 주력해 총 10,362회의 외래진료를 실시했습니다. 이 지역은 1년 내내 활동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예방 활동이 필수적입니다. 이에 국경없는의사회는 다수의 홍역 예방접종 캠페인을 기획했고, 이를 통해 아동 10,607명이 예방접종을 받고 34,654명이 계절성 말라리아 화학예방요법 치료를 받았습니다.

카메룬 국경에 위치한 도시 반키(Banki)에서 국경없는의사회는 피난민을 대상으로 식수위생 지원과 더불어 치료 • 예방 지원도 실시했으며 구호품도 배급했습니다. 일부 활동은 타 기관에 인계되었지만, 국경없는의사회의 지원 속에 연말까지 아동 11,926명이 홍역 백신을 받았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또한 이동 진료소 활동을 통해 니제르 국경 인접도시 다마삭에서 홍역 및 뇌수막염 예방접종 캠페인을 실시했고 이로써 5세 미만 아동 28,197명이 예방접종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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